fbpx
[연합MIDAS] 세운상가,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거듭난다
548
page-template-default,page,page-id-548,ajax_fade,page_not_loaded,,qode_grid_1300,footer_responsive_adv,qode-content-sidebar-responsive,qode-theme-ver-10.0,wpb-js-composer js-comp-ver-4.12,vc_responsive
 

Press

글보기
제목[연합MIDAS] 세운상가,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거듭난다2019-01-25 11:11:20
작성자 Level 10
첨부파일13.jpg (271.2KB)

‘세운보행교’ 조감도. 서울시 제공

 
  1970~80년대 ‘전자·전기 산업의 메카’였던 서울 세운상가군 일대(44만㎡)가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거듭난다. 세운상가군이란 종로의 세운상가부터 퇴계로의 진양상가까지 약 1km에 걸쳐 일직선으로 늘어선 총 6개 상가를 말한다. 
  앞으로 이곳은 청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들어오고,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이 적용되며, 개발에서 제작·상품화까지 제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메이커 시티’(Maker City)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3월 2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로써 오랫동안 방치됐던 세운상가가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7년 9월에 촬영한 세운상가. 연합DB

 
국내 최초 종합가전 상가 
  세운상가군의 건립이 추진된 것은 1966년이다. 당시 김현옥 서울시장이 윤락업소가 즐비한 이 일대 정비에 나섰다. ‘세운’이라는 이름에는 ‘세상의 기운이 다 모여들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 후 1967년부터 1968년까지 현대상가를 필두로 8~17층의 상가 7개와 호텔 1개가 완공됐다. 국내 최초의 종합가전 상가인 이곳은 누구나 한 번쯤 가봐야 할 명소로 자리 잡았다. 또 상가의 5층 이상을 주거공간으로 배치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로, 정치인·공직자·교수·연예인 등이 대거 입주한 것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80년대 말 개인용 컴퓨터 보급이 확산될 무렵에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시장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잘 나가던 세운상가가 쇠락한 것은 1987년 서울 용산역 옆에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면서부터다. 입주 업체가 용산으로 하나둘 이전하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기 시작했고, 2000년대부터는 슬럼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녹지공간을 조성하려 했지만, 그 무렵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며 현대상가만 철거한 채 물거품이 돼버렸다. 
  세운상가군의 개발이 재추진된 것은 2015년이다. 이번에는 세운상가군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철거가 아닌 재생 방식이 도입됐다. 
 
재생사업 가시화… 새 명소로 기대감 높아져
  계획만 무성했던 세운상가의 재생사업은 올해 들어 가시화되고 있다. 장기간 비어 있던 상가 곳곳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공간 및 제작과 창작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우선 3월 초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시티캠퍼스와 씨즈, 팹랩서울 등이 들어섰다. 시티캠퍼스는 입주 업체와 주변 상인, 시민 등을 대상으로 기술, 창업, 인문학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씨즈는 최근 5년간 300여 개의 청년 스타트업을 키워낸 창업 지원 전문기관으로 장비 교육, 시제품 제작, 혁신모델 발굴 등을 담당한다. 기술창업 지원 기관인 팹랩서울은 디지털 제조 교육과 제작 공방을 운영한다. 
  5월에는 세운상가~대림상가 구간에 29개의 창업공간을 갖춘 ‘세운 메이커스 큐브’가 들어선다. 여기에는 드론 개발실, 스마트 의료기 개발실을 비롯해 ‘세운전자박물관’ 등 전시·체험 공간도 함께 갖춰진다. 
  8월에는 문화·편의 시설이 마련된다. 남산과 종묘를 조망할 수 있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전망대와 쉼터가 조성된다. 세운상가 옆의 공원(옛 현대상가 자리)은 ‘세운광장’으로 변신하며, 공사 중 발견된 조선시대 유적을 보존하는 ‘문화재 전시관’도 문을 연다. 
  청계천을 공중에서 가로지르며 세운상가와 청계상가를 연결하는 보행교도 설치된다. 청계천을 복원할 때 철거했던 3층 높이의 공중 보행교가 ‘세운보행교’라는 이름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일대는 벌써부터 상권이 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 지역 내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구체적인 재생계획이 알려지면서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하나둘 들어서는 분위기”라며 “향후 서울의 새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채성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맞춤형 제품 공급이 고객과 근거리에 있는 소규모 공장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세운상가는 이러한 고객맞춤형 제조와 서비스가 원활하다는 점에서 지리적 이점이 크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어 “기존의 전기·전자 산업이 첨단기술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